오기 전에는 설레임 보다는 막연한 무서움 뿐이었다. 무서움 때문에 미국 올 기회를 차버리는 건 정말 멍청한 행동이라 생각하며 참았는데 와서 생활해보니 정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찍이 고등학생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며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 것이 20년 가까이 됐는데도 지구 반대편에서 산다는 것은 정말 두려운 일이었다. 해외여행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고(가장 멀리 가본 곳이 베트남), 혼자 외국을 나오는 것도 처음인데 그것도 미국이라고 생각하니 더 두려웠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이지만 말이다. 미국 생활을 시작한 지 아직 한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미국에 오겠다고 결정한 후 부터는 모든 일이 잘 풀리고 행운이 나한테 딱 붙어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서도 나의 행운이 ..